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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를 하면 할 수록 주식투자는 쉬워질까?

공부만 열심히 하면 누구나 주식투자로 큰 돈을 벌 수 있을까?


아직 긴 시간은 아니지만 약 3개월 정도 실제 투식투자를 병행하며 주식공부를 열심히 했다. 처음에는 책 몇 권 공부한 것만으로도 수익이 전 보다 확연히 나아졌다. 어딘가 숨어있는 주식 고수를 힘겹게 찾아 비법을 배운 것이 아니고 누구나 사서 읽을 수 있는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성과가 나아진다. 과거 묻지마 주식투자를 더욱 반성하게 된다. 살짝 거만한 마음이 생긴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의 저자가 알려주는 것만 완벽히 소화해도 금방 주식투자로 밥 잘 먹고 살수 있을 것만 같다.


이전 경험을 통해 스스로 자만하지 말자고 되뇌이며 다른 책들을 더 찾아 읽었다.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배우는 자세를 잃고 거만해지는 순간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다른 책들을 더 읽어보니 역시나 앞서 생겼던 자만심은 우물안 개구리라서 그런거였다. 때마침 앞서 벌었던 수익을 깎아먹는 손실이 발생했다. 하수는 작은 수익을 여러 번 내다가 큰 손실 한 번으로 다 까먹는다는 책 속 조언이 이거구나 싶었다.


주식공부를 하면 할 수록 처음에는 주식투자가 쉬워진다.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는 게 이렇게 쉽다니 싶다. 그러나 주식 매매 횟수가 늘어나면 실력이 드러난다. 내 예상을 벗어나는,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손절 매도 버튼을 힘겹게 누르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매도를 하는 순간 내가 앞서 벌었던 수익을 깎아먹는 게 확정되니 말이다. 다시 회복시킬 생각을 하니 조금 암담하다. 주식투자에 관해 조금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주식공부를 더 한다고 괜찮아 질까? 주식투자로 돈을 버는 게 가능할까? 여러 생각이 든다.


사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는가? 1, 2개월 공부한 것으로 손실이 나지 않는 게 더 이상한 거다. 시험은 공부한 대로 적으면 정답이지만, 시험 아닌 세상 모든 일에는 정답이 없다. 잘난 사람이건 못난 사람이건 정답 없는 세상에서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간다. 주식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주식투자로 큰 돈을 벌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세상 일이 다 좋게만 풀리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만이 무엇이든 얻을 뿐이다.


주식투자는 절대 쉽지 않다. 쉽다는 마음이 들면 위험한 거다. 자만하지 말고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