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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당연한 소리를 하나 싶은 주식투자 조언이 한 가지 있다. 주식투자는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말이다. 이 말을 듣자마자 이렇게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 어디가 무릎이고 어디가 어깨인지를 알아야 그렇게 하지! 주식공부를 하기 전에 내가 그런 반문을 했다. 쉽게 누구나 주워 듣는 주식투자 조언이니 말이다. 말은 쉽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거 누가 몰라? 이런 생각을 했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왜 발바닥에서 사서 머리에서 팔라고 하지 않았을까? 왜 하필 무릎이고 왜 하필 어깨지? 발바닥이 아니라 복숭아뼈에서 사서 귓볼에서 팔면 안되나?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한 가지가 주가가 싸다고 사는 행동이다. 참 괜찮고 유망한 회사인데 주가가 엄청 하락했다. 반토박이 났다. 투자 대가들이 대중과 반대로 행동하라고 말했다. 그래서 산다. 그러나 이런 매수야 말로 대중과 반대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똑같이 행동하는 거다. 주가의 바닥을 함부로 예측하다가는 지하실을 제대로 경험하게 된다. 이를 두고 나온 말이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이다.
주가의 바닥은 미리 알 수 없다. 주가가 하락했다가 반등하여 어느 정도 상승했을 때에야 비로소 바닥을 알 수 있다. 주가가 발바닥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하여 무릎까지 상승해야 발바닥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발바닥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상승이 이루어진다고 무릎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발바닥 확인은 때에 따라서 복숭아뼈, 종아리 정도만큼 상승해도 알 수 있다. 발바닥 확인이 아니라 상승하려는 주식이란 걸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무릎까지 상승한 주식이다. 이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조언과 연결된다. 무릎에서 사라는 것은 달리는 말이란 걸 확인할 수 있는 최저 주가를 의미한다. 허리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도 수익은 난다.
주가가 얼마나 오를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주가 바닥을 함부로 예측하면 안되듯이 주가 고점 또한 섣불리 예측해서는 안된다. 주가가 머리를 찍고 어깨까지 내려와서야 우리는 주가의 고점을 알 수 있게 된다. 머리인 줄 알고 팔았는데 허리 정도 밖에 안될 수도 있다.
정리하면, 주가의 바닥과 고점을 함부로 예측하여 매매하지 말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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