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4 현금 비중 중요성

주식을 시작한지 그새 꽤 시간이 흘렀다. 내 투자성과는 썩 좋지 않다. 돈을 잃었냐고 묻는다면, 돈을 벌었다고 말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벌었다는 돈이 크지 않다. 계속 공부를 하며 주식투자를 해왔지만 중간 중간 뇌동매매를 하여 여러 번 손실을 봤다. 어떤 종목을 통해 수익을 냈더라도 결국 순간을 제어하지 못해 뇌동매매 했던 것들, 안일하게 매수했던 것들로 인해 벌어 놓은 수익을 까먹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번에 갑작스러운 급락이 연출되었다. 정말 주식의 블랙프라이데이, 즉 대박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데 현금이 없어서 매수를 하지 못했다. 매수를 못할 뿐만 아니라 이미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은 몇 일 새에 큰 손실 상태이다. 이런 가격이 다시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여러 종목이 대폭 할인행사를 했다. 현재는 반등을 한 상태이지만 사실 다시 한 번 더 하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주는 상황이다. 누군가는 이번 반등을 통해 손실을 줄이면서 손절을 할 것이다. 추가 하락의 경우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런 예기치 못한 대박 할인행사 때 분할매수로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이번 반등이 일시적이고 재차 하락이 이루어지더라도 분할 매수를 하는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확실히 투자에 있어서 기다림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매수 하기 전의 기다림, 매수 후의 기다림 모두 해당한다. 정말 최고의 매수 타이밍, 매수 종목을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 언제일지 모를 그 기회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매수하지 않았다가 내가 매수하려는 가격까지 내려오지 않고 날아가 버리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기다리지 못하게 만든다. 현금으로 갖고 있는 것은 기회를 놓치는 것이란 생각도 기다리지 못하게 만든다. 매일 여기 저기서 급등하는 종목들, 상승하는 종목들이 있는데 현금으로 묻어 놓고 있자니 아깝다. 돈 빨리 벌어야 하는데 현금으로 가족 있으면 안될 것 같다.

매수 후에는 곧바로 급등하지 않는 종목 때문에 답답해진다. 꼭 고민하던 종목 중에 내가 매수한 종목 말고 다른 종목이 날아가기 시작한다. 꾸역꾸역 기다리다가 계속 박스권이나 저항 맞고 내려오는 것 같아서 팔고 다시 사려고 하면, 그 순간 계속 상승해 버린다.

원칙에 따라 계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다시 정신 차려야겠다.